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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는 2023년 6월 21일에 개봉한 한국의 액션 영화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영화 중에서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귀공자'는 영화 <마녀>에 등장한 캐릭터인 ‘귀공자’와는 별개의 대상이다. 박훈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귀공자>의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목차>
1. 영화 귀공자 정보
2. 영화 귀공자의 등장인물-정체불명의 세력들
3. 미스터리한 광기의 추격
4. 평점 및 후기
1. 영화 귀공자 정보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로, 사생활 이슈로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배우 김선호를 타이틀롤로 기용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김선호에게는 스크린 첫 데뷔작으로, 한 청년을 쫓는 미스터리한 세력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러닝 타임은 118분이다.
2. 영화 귀공자의 등장인물-정체불명의 세력들
귀공자(김선호): 영화의 주인공. 엄청난 실력과 잔혹한 성정의 살인청부업자.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미스터리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마르코를 쫓고 있다.
마르코(강태주):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로, 도박판 복싱으로 돈을 벌어 어려운 생계를 이어간다.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고 있다.
한이사(김강우): 재벌 2세로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마르코를 추격하는 인물. 살인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인물이다.
윤주(고아라): 모종의 이유로 마르코를 추격하는 또 다른 인물.
3. 영화 줄거리: 미스터리한 광기의 추격
마르코는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코피노이다. 코피노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지칭하는 말로, 한국에서 이와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마르코는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불법 격투장에서 벌어지는 복싱 시합에 참가하며 닥치는대로 돈을 번다. 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게 위해 결국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수소문하게 된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에 휘말리고 이때 윤주와 만나며 위기를 넘기게 되는데, 다음날 갑자기 찾아온 변호사는 아버지를 찾았다며 한국으로 갈 것을 권하게 되고 마르코는 이에 한국으로 향한다. 비행기 안에서 마르코는 귀공자와 마주치게 되고, 귀공자는 능글맞게 웃으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던진다. 한국에 도착해 변호사들과 동행하는 도중 마르코가 탄 차를 누군가 쫓는데, 바로 귀공자이다. 귀공자는 사실 살인 앞에 망설임이 없는 잔혹한 살인청부업자로, 변호사들을 모두 제거한 뒤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마르코를 쫓기 시작한다. 한편 귀공자 외에도 한이사와 윤주가 마르코를 추격하며 신변을 위협하는데, 이들은 모두 한 재벌기업과 관련한 이해관계에 얽혀있었다. 그룹의 회장이 심장이식이 필요한 상태에서 그대로 죽게 되면 자신의 여동생이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것에 위협을 느낀 한 이사는 이복 동생인 마르코를 죽여 심장 이식을 진행하려 했던 것이고, 한이사의 여동생은 심장이식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마르코를 제거하도록 윤주에게 마르코 살해를 의뢰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귀공자는? 이것은 이후에 밝혀지는데, 사실 귀공자 역시 마르코와 같은 코피노로, 어려운 형편의 마르코를 돕기 위해 마르코를 한회장의 아들로 속였던 조력자였다. 영화 중반이 넘도록 마르코는 그야말로 쫓기고 또 쫓긴다. 심지어 한 사람에게만 쫓기는 게 아니다. 귀공자, 한이사, 윤주는 각각의 이유에 의해 마르코를 쫓는데 중반까지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다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지를 알지 못하고 영화를 따라가게 된다. 사실 초반에는 셋 모두 모종의 이유로 마르코를 죽이려는 적인 줄로만 알았는데, 점점 사건의 실체와 인물들의 배경이 밝혀지고, 마르코를 추적하는 이유와 추적자들 각각의 이해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4. 평점 및 후기
7월 초 네이버 평점 8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훈정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분위기를 담고 있다는 평이며, 배우들의 연기에도 호평이 많다.개인적 평으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캐릭터의 매력으로만 보자면 김선호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로 느껴졌다. 그만큼 김선호가 맡은 귀공자 역할이 지닌 무력의 정도가 다른 캐릭터와는 차원이 달랐다. 박훈정 감독의 작품들은 대부분 영상의 조도 자체가 낮아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영상의 색감으로 느낄 수 있는데, 귀공자 역시 그러한 박훈정 감독의 스타일을 담아내고 있으나 전작의 분위기에 유머를 한 스푼 추가한 느낌이다. 요즘 영화들은 액션 작품들에서도 주인공의 유머러스함이 필수인 것 같다. 영화 <범죄도시>가 대표적인 예인데, 그 정도는 아니어도 영화 <귀공자>에서도 주인공이 한마디씩 던지는 능글맞은 농담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