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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23년 6월 19일부터 지니TV와 ENA를 통해 방영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이다. 김태희의 복귀작임과 동시에 최근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임지연이 공동주연을 맡아 방영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목차

    1. 마당이 있는 집으로의 이사

    2. 불안과 의심

    3. 주란과 상은의 미묘한 유대감

    4. 마당에 얽힌 진실과 결말

    5.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의 결말과 개인적 감상

    드라마마당이있는집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1. 마당이 있는 집으로의 이사

    주인공인 주란은 서른 아홉의 아름다운 주부로, 그녀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다. 대학 시절 자신의 친언니가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한 것이다. 이후 말 못할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재호와 결혼하고 16년간 가정주부로서 평온한 삶을 살아왔다. 재호는 능력있는 소아과 전문의로, 재호와 주란 사이에는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 승재가 있다. 신도시의 아름다운 마당이 있는 이층 집으로 이사를 한 주란은 자신이 주변 친구들보다 좀 더 안락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의 삶에 위안을 가진다. 하지만 이사 후 그녀의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 있었으니, 이사한 집의 마당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악취였다.

    2. 불안과 의심

    이상함을 토로하는 주란에게 재호는 조경을 위해 뿌린 거름 때문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하지만, 집들이 이후 친구들로부터도 마당의 악취를 힐난받은 주란은 참지 못하고 마당을 파헤친다. 땅 속에서 사람 손가락 같은 물체를 발견한 주란은 놀라 주저앉고 재호에게 이를 말하지만 재호는 주란의 신경증 탓이라며 그녀를 진정시킨다. 주란은 재호가 준 차를 마시고 잠이 들고, 새벽에 잠시 깨었을 때 보이지 않았던 재호는 약속이 취소되어 나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후 마당에서는 더 이상 악취가 나지 않고, 주란은 스스로의 불안과 예민함을 탓하지만 흙이 묻은 남편의 신발과 지워진 CCTV 등 남편에 대한 의구심은 완전히 놓지 못한다. 이후 함께 낚시 약속을 했던 제약회사 직원 윤범이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재호가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고, 윤범을 마주친 적이 있었던 주란은 윤범의 아내 상은을 만나게 된다. 상은은 자신의 남편을 재호가 죽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재호에 대한 주란의 의심은 더욱 커진다.

    3. 주란과 상은의 미묘한 유대감

    사실 재호는 16년의 결혼생활동안 주란을 완전히 자신에게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란 스스로도 자신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왔다. 마당과 얽힌 일로 남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자각하며 수치심을 느끼고 있던 주란은 상은에게 미묘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상은은 남편인 윤범에게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이혼을 하려했으나 윤범의 성폭행으로 임신을 하게 된 상은은 늘 불안 속에서 살고 있었고, 어느날 윤범이 친정 근처로 낚시 약속을 간다는 말에 그녀 역시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오겠다며 윤범과 함께 친정집 근처로 간다. 그 다음날 윤범의 차가 저수지에 빠져 윤범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사실 상은은 남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이고 자신이 저수지까지 운전한 후 남편의 차를 강에 빠뜨린 것이었다. 경찰이 윤범의 죽음을 자살로 종결하려 하자, 사망보험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 된 상은은 경찰에게 남편이 죽은 날 재호를 만나기로 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재호는 수월하게 혐의를 벗게 되고, 상은은 윤범의 수상했던 흔적을 바탕으로 재호를 범인으로 몰 수 있는 증거들을 찾기 시작한다.

    4. 마당에 얽힌 진실과 결말

    윤범이 재호를 협박하기 위해 훔친 핸드폰에서 이수민이라는 여학생과의 성매매 관련 의혹을 발견하고는 재호를 떠보기 시작한다. 한편 주란 역시 상은의 움직임에 재호를 몰아세우기 시작하고, 재호가 윤범을 죽였다고 생각한 주란은 수민에 대해서도 조사하던 중 마당에 묻힌 시체가 수민이었음을 깨닫는다. 주란은 살인을 저지른 남편에게서 아들 승재와 함께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야산에서 수민의 시체가 발견되고, 추궁하는 주란에게 남편 재호는 사실 수민을 죽인 것은 아들 승재이며, 자신은 아들을 위해 수민의 시체를 처리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주란은 이를 믿지 않는다. 한편 상은은 주란의 아들 승재가 수민을 죽였다는 증거를 찾게 되고, 주란을 협박하고 윤범을 수민의 살인범으로 몰아 주란으로부터 3억을 뜯어내기로 계획한다. 그런 상은에게 주란은 역으로 남편 재호를 죽여준다면 5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건넨다. 상은은 주란을 믿고 재호를 죽일 계획을 세우지만 사실 이것은 재호와 주란이 상은을 이용하기로 공모한 것이었다.

    재호가 상은을 죽이기 위해 돌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치고, 이를 지켜보던 주란은 남편이 자신을 상은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 것을 깨닫고 도망가고, 몸싸움 과정에서 계단에서 떨어진 재호는 사망한다. 정당방위를 주장하기 위해 주란은 재호에게 공격받은 것처럼 스스로를 자해하고, 상은 또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주란은 상은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자신이 상은의 범죄를 알고 있음을 밝히고, 다시는 만나지 않길 바란다며 말을 맺는다.

    5.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의 결말과 개인적 감상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원작과 동일한 스토리이지만, 결말 부분에 이르러 조금 다른 마무리를 짓고 있다. 재호와 함께 상은을 죽이기로 공모한 것처럼 보였던 주란은 결국 상은을 돕고, 남편을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다. 경찰 조사를 통해 주란은 재호가 윤범을 죽인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남편을 죽였음을 밝힌다. 주란으로 인해 남편의 타살이 인정되어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 상은은 아이를 낳고 이전과는 다른 희망적인 삶을 살아가고, 주란 역시 죗값을 치른 후 재호와 함께 홀로서기를 하며 드라마는 마무리된다.<마당이 있는 집>은 자신을 잃은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한 여성이 가족이 얽힌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자아 또한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얼핏 보아서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주란과 상은이 사실은 두 사람 모두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한 인간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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