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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가씨>는 강렬한 서사로 이름높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스릴 넘치는 영화이다.사라 워터스의 소설<핑거스미스>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부유한 상속녀인 이즈미 히데코를 중심으로 하여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후지와라 백작,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되어 히데코의 몸종으로 들어간 소녀 숙희를 둘러싼 미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김태리는 이 작품을 통해 장편 상업영화 데뷔에 성공하였고, 신인상 8개를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다.
목차
1. 영화 아가씨의 등장인물
2. 속고 속이는 사람들
3. 국내외 평가 및 개인적 감상
1. 영화 아가씨의 등장인물
이즈미 히데코(김민희): 부모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아름다운 일본인 귀족 아가씨로, 어릴 때 이모와 이모부를 따라 조선으로 와서 조선에서 자랐다. 강압적인 코우즈키로 인해 저택에 갇힌 것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모의 자살을 목격하여 트라우마가 있다.
남숙희(김태리): 어머니를 잃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녀로, 다소 속물적이지만 발랄하며 정이 많은 성격이다. 후지와라 백작의 제안을 받고 저택에 하녀로 고용되는데 히데코에게 점차 빠져들게 된다.
후지와라 백작(하정우): 히데코의 재산을 노리는 조선인 사기꾼으로, 그녀의 재산을 차지할 계략을 짜고 있다. 숙희를 고용하여 히데코에게 들여보내는 인물로, 나름대로 히데코를 돕다가 처참한 최후를 맡는다. 코우즈키와 마찬가지로 탐욕적인 인물이다.
코우즈키 노리아키(조진웅): 히데코의 후견인이자 이모부로,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실은 조선인이지만 몰락한 일본 귀족의 딸과 결혼해 일본인으로 세탁한 인물로, 일본을 광적으로 경배하는 탐욕적인 인물이다.
2. 속고 속이는 사람들
영화는 총 3부로 이루어져있는데, 히데코를 둘러싸고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제 1부.
일제강점기, 귀족 아가씨인 히데코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이모부 코우즈키의 강압적인 보호 아래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그녀에게 후지와라 백작이 추천한 하녀가 찾아오는데, 그 하녀가소녀 숙희이다. 조선에서 유명했던 대도의 딸인 숙희는 어머니를 잃고 소매치기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히데코의 막대한 재산을 노린 사기꾼 후지와라의 제안으로 히데코가 후지와라를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하녀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히데코는 백작에게 점점 빠져들고, 백작의 정체를 아는 숙희는 히데코를 가엾게 여기던 중 둘은 키스를 나누게 되고, 이후 일본으로 도주한 후지와라와 히데코는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숙희는 백작과 히데코의 관계가 뭔가 미묘하다는 것을 느끼고, 히데코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극을 완성하기 위해 후지와라와 숙희는 히데코를 데리고 정신병원에 방문한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간호사들은 숙희를 히데코로 여기며 입원시키려하고, 히데코는 자신이 숙희인 척 하녀 행세를 한다.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숙희가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제2부.
영화는 처음으로 돌아가 히데코의 시점으로 다시 시작된다. 사실 히데코는 숙희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오히려 후지와라와 일을 꾸며 숙희를 히데코인 척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이모부의 추적을 피해 재산을 나눌 셈이었다. 사실 히데코는 어릴 적부터 이모부로부터 학대를 받아왔으며, 그 학대는 육체적인 것 뿐만이 아닌 성적 학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모부 코우즈키는 음란한 책을 사람들 앞에서 낭독시키는 것을 즐겨하는 변태적인 사람으로, 이런 성적 학대를 견디지 못한 히데코의 이모는 목을 매 자살하고 만다. 이모가 죽은 뒤 음란한 책을 낭독하는 일은 히데코의 몫이 되고, 끔찍한 삶을 견디던 히데코는 재산을 반으로 나누는 대신 자유를 주겠다는 후지와라의 제안을 받고 함께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숙희를 이용하려 했던 히데코는 누구도 자신에게 주지 못했던 위로를 건네는 숙희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숙희와 히데코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후지와라 백작을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제3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숙희와 히데코는 재회하고, 그들은 재산을 들고 도주에 성공한다. 한편 백작은 코우즈키에게 고문을 당하다가 수은으로 된 담배를 피워 백작을 죽이고 자신도 독성에 취해 죽는다.
3. 국내외 평가 및 개인적 감상
2016년 개봉한 작품 중 가장 주목받은 비영어권 영화 중 하나로, 국내외 평가는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영상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평하는 부분이다. 칸 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작품으로, 미국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화제가 되었다. 국내외 흥행 성과도 좋은 기록을 거두었으며 국내에서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7.69점을 기록하고 있다. 배신과 계략이 난무하는데도 불구하고 역동적이기보다는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중간중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눈에 띄었으며 아름다운 영상미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