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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라이앵글>은 2009년 10월 16일 영국에서 개봉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감독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최초 개봉에서 무려 9년 만인 2018년 8월 29일에 개봉했는데, 극장 상영작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다소 편법적으로 개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IPTV나 OTT 서비스 등으로 이 작품을 접한 관객들이 대부분이며, 관객들로부터는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목차

    1. 미스터리한 여행의 시작

    2. 의문의 살인마

    3. 시간으로부터의 탈출 시도

    4. 밝혀진 실마리

    5. 영화 속 소재와 감상

    영화트라이앵글
    영화 트라이앵글

    1. 미스터리한 여행의 시작

    미혼모인 제시는 자폐증을 앓는 아들 토미를 홀로 키우고 있다. 제시의 외출을 앞두고 토미는 여느때처럼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힘겹게 아들을 달랜 제시는 약속 장소로 향한다. 약속은 제시의 친구 그렉, 그리고 그렉의 친구들과 함께 요트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제시의 사정을 알고 있는 그렉은 주말인데도 제시가 토미와 함께 오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기지만 이내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요트로 향한다. 요트는 평화로운 바다를 항해하던 것도 잠시 갑작스러운 폭풍이 제시 일행을 덮치고, 이상한 무전이 들리는 가운데 배는 결국 전복되고 만다. 일행 중 헤더가 실종되고, 제시를 포함한 남은 다섯은 뒤집힌 요트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아이올러스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유람선이 나타난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유람선에 오르는데, 이상하게도 유람선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2. 의문의 살인마

    수상함을 감지하던 사람들 앞에 의문의 살인마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하나씩 살해당한다. 제시는 살인마와의 공격 끝에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에 성공하지만, 얼굴을 가린 살인마는 '아들을 살리려면 다른 모두를 죽이라'는 말을 남기고 바다로 투신한다. 일련의 사건들에 혼란을 감추지 못하는 제시 앞에 멀리 요트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고, 놀랍게도 요트 위에는 살인마에게 살해 당한 제시의 친구들을 비롯, 또 다른 자신이 타고 있었다. 결국 주인공 외에 모든 사람들이 죽으면 시간은 다시 되돌아가 제시를 포함한 모두가 다시 유람선으로 돌아오는 것이었고, 이를 알게 된 제시는 앞서 살인마가 자신에게 한 이야기를 떠올리지만 차마 일행들을 죽이지 못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한다. 하지만 갑자기 또다시 나타난 의문의 살인마가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주인공 제시는 결국 몇번째 제시인지 모를 제시가, 또 다른 제시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주인공은 똑같은 수많은 시체가 쌓인 곳을 발견하고, 결국 주인공이 겪는 타임루프는 수많은 시간동안 반복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3. 시간으로부터의 탈출 시도

    이제 주인공은 다른 방법을 시도하여 반복되는 시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결국 복면을 쓰고 다른 일행들을 살인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고 모두를 죽이는 데는 성공하지만 마지막에 또 다른 자신과의 격투에서 밀리게 된다. 이전에 보았던 다른 자신이 그랬듯 주인공 역시 집으로 돌아가려면 모두를 죽이라고 말하며 바다로 떨어진다.

    4. 밝혀진 실마리

    정신을 잃었던 제시는 눈을 떠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숨겨진 제시의 상황이 밝혀진다. 홀로 헌신적으로 아픈 아들을 키우는 것으로 여겨졌던 제시가 사실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시는 아이를 학대하는 또 다른 자신을 죽여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 아들과 함께 도주한다. 도주 중에 갈매기 한 마리가 차에 치이고, 놀란 제시가 내려 갈매기 사체를 치우려는데 그곳에 갈매기의 사체가 또 수없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제시는 아직도 시간 속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혼란 속에 운전하던 제시는 결국 사고를 내고 아들은 죽게 된다. 트렁크에서 제시가 죽인 또 다른 자신이 도로 밖으로 튀어나오고, 사고를 낸 제시는 상황을 멍하게 바라본다. 이때 곁에 나타난 택시 기사가 제시를 위로하며 영화 초반부에 등장했던 약속 장소로 데려다준다. 또다시 시간의 굴레 속에 갇혀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5. 영화 속 소재와 감상

    영화 중간에 시지프스의 그림이 등장하는데, 신들을 속인 죄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산꼭대기까지 올리는 것을 끝없이 반복하는 형벌을 받았던 시지프스의 신화가 이 영화에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트라이앵글>은 타임루프물의 특성상 한번 봐서는 정확한 암시와 복선을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치밀한 각본이 호평을 받은 영화이다. 주인공이 마주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충격적 방식으로 그리고 있기에 관객의 몰입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결국 영화는 삶에서의 인간의 선택이 가진 무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해진 운명, 혹은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그 노력이 과연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 등 영화는 삶이 가지는 불분명함을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통해 심오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볼 만한 점이 많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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